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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데뷔 첫 10승' 삼성, 한화 꺾고 4연패 탈출[대전 리뷰]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8-18 22:30

'백정현 데뷔 첫 10승' 삼성, 한화 꺾고 4연패 탈출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8/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전에서 6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백정현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데뷔 14년 만에 첫 10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선은 3회초 호세 피렐라, 구자욱,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백정현을 지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 탈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17일 한화전 2대4 패배도 설욕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우천 중단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고, 타선도 백정현의 역투에 눌려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중견수)-호세 피렐라(지명 타자)-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이학주(유격수)-김상수(2루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2루수)-최재훈(지명 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1루수)-백용환(포수)-장운호(중견수)-장지승(우익수)-조한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2회말 내린 갑작스런 폭우로 변수를 맞았다. 한화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3루수 땅볼 아웃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30여분 간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 뒤 빠르게 정비가 이뤄졌으나, 1시간 가량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후 승부는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2회말 백정현이 1사 2루 위기에서 삼진 두 개로 이닝을 마친 뒤, 삼성 타선은 3회초 김상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해민의 번트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며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피렐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삼성이 2점을 먼저 가져갔다. 1사 2, 3루에선 오재일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0을 만들었다. 1시간 넘게 벤치에서 대기하며 어깨가 식은 김민우는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기엔 무리였다. 결국 한화는 4회초부터 김이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6회초 한화 이승관을 상대로 김헌곤의 볼넷과 폭투, 이학주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5-0을 만들었다. 백정현이 6이닝 3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7회초엔 구자욱의 중견수 뒤 3루타와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6-0으로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7회말 장운호 장지승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정은원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만회점을 뽑았다. 8회말엔 하주석 김태연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페레즈가 적시타를 만들어 다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는 무리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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