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한화전에서 6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백정현이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데뷔 14년 만에 첫 10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선은 3회초 호세 피렐라, 구자욱,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백정현을 지원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 탈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17일 한화전 2대4 패배도 설욕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우천 중단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고, 타선도 백정현의 역투에 눌려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중견수)-호세 피렐라(지명 타자)-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이학주(유격수)-김상수(2루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2루수)-최재훈(지명 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연(3루수)-페레즈(1루수)-백용환(포수)-장운호(중견수)-장지승(우익수)-조한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후 승부는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2회말 백정현이 1사 2루 위기에서 삼진 두 개로 이닝을 마친 뒤, 삼성 타선은 3회초 김상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해민의 번트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며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피렐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삼성이 2점을 먼저 가져갔다. 1사 2, 3루에선 오재일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0을 만들었다. 1시간 넘게 벤치에서 대기하며 어깨가 식은 김민우는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기엔 무리였다. 결국 한화는 4회초부터 김이환을 마운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