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가진 미국과의 B조 2차전에서 2대4로 패했다. 한국은 1회초 박해민 이정후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초반을 잘 막았지만, 미국 타선에 피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4실점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앞선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6대5로 이겼던 한국은 미국전 패배로 예선 전적 1승1패가 돼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 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하게 됐다.
양의지는 경기 후 "공격에서 너무 안 풀렸다.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추가점을 못 뽑아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상대 투수진을 두고는 "구위도 좋고 변화구도 잘 던지더라. 상대가 잘했다"며 "불펜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타선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가장 아쉬운 부분을 두고는 "홈런을 맞을 수는 있지만, 9번 타자(닉 앨런)에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홈런을 맞아) 점수를 내줬다. 그 점수가 큰 점수였다. 두 번째 홈런은 실투는 아니었다. 타자가 잘 쳤다"고 복기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