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가진 미국과의 B조 2차전에서 2대4로 패했다. 한국은 1회초 박해민 이정후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진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호투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초반을 잘 막았지만, 미국 타선에 피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4실점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앞선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6대5로 이겼던 한국은 미국전 패배로 예선 전적 1승1패가 돼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 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하게 됐다.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승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이 경기서 승리하면 4일 오후 7시 A, B조 각각 3위를 차지한 멕시코-이스라엘 간 맞대결 승자와 준결승행을 놓고 다투게 된다. 그러나 패하면 3일 낮 12시 멕시코-이스라엘전 패자와 패자부활전을 치르게 된다. A조 1위를 차지한 일본, 미국에 비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매 경기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