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 투구 룰'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포수에게 공을 건네 받은 투수가 20초 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볼이 추가되는 규정이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도입했고, 2019 프리미어12에서 적용된 바 있다.
KBO리그에도 '12초 룰'이 존재한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가 12초 내에 투구하지 않을 시, 심판이 첫 번째로 경고를 주고 두 번째엔 볼로 판정한다. KBO리그보다 8초가 긴 국제 룰에 적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하다. 하지만 시즌을 함께 보낸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투수와 포수의 의견 교환 시간이 긴 편이고, 투수별 루틴에 따른 준비 동작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규정에 맞춘 대비는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나서는 투수 11명 중 6명이 대표팀 첫 출전이고, 신인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 다수라는 점에서 규정 숙지를 통해 불필요한 손해나 경기 중 변수를 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김경문호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LG, 키움과 세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각종 대회 룰을 숙지하는 작업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