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일본 입국을 앞두고 최근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소문 자자한 악명 때문이다. 앞서 도쿄올림픽 취재차 일본에 입국한 동료 기자들의 무용담이 화려했다. 나리타국제공항을 빠져 나오는 데만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일부 취재진은 7시간 이상을 공항에서 대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요구한 활동계획서를 기한 내에 제출했는데도 업무 처리가 출국날까지 늦어져 제대로 등록되지 않는다거나, 이번 대회 선수-관계자 방역-입출국 전반을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 옷차(OCHA)가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들. 미숙한 대회 관계자의 대응도 지적을 받았다. '공항을 빠져 나가는 것 자체가 올림픽'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들렸다.
절차는 같았다. 일반인 승객이 모두 내린 뒤 올림픽 관계자들이 항공기에서 내리자 방역 관계자가 선수-관계자를 따로 식별해 줄을 세웠다. 선수들이 먼저 이동하고, 관계자들이 뒤를 잇는 식이었다. 복도에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의자에 앉아 여권과 일본 입국 서류, 96시간, 72시간 전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지 등을 제대로 작성했는 지, 검역-입국 단계에서 개인정보 확인 QR코드 생성에 필요한 옷차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서류 검증을 거친 뒤엔 타액 샘플 채취에 들어갔다. 비행기에서 내린 순간부터 샘플 채취까지 소요된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대기 장소에서 곧바로 올림픽 AD카드를 수령 받았고, 1시간 정도 기다린 뒤 음성 확인을 받은 이부터 입국심사대로 향할 수 있었다. 이미 일반 승객이 빠져나간 뒤라 입국심사는 곧바로 이뤄졌고, 항공기에 실은 짐도 이미 나와 있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대회 관계자는 "오늘은 아침에 도착한 인원이 적어 빠르게 진행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