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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첫 실전 만족' 김경문 감독 "멀리서 와 상대해 준 상무에 감사"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7-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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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전 만족' 김경문 감독 "멀리서 와 상대해 준 상무에 감사"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평가전이 열렸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7.23/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 차출부터 훈련까지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온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과 첫 평가전을 가졌다.

11안타와 9개의 4사구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를 앞세워 9대0으로 승리했다.

선발 원태인과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이 나란히 3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차우찬 조상우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비교적 무난하게 첫 실전을 치렀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의 3점홈런이 인상적이었고,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등 좌타자들의 매서운 타격이 돋보였다.

경기 후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예상한 것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첫 평가전 소감은.

▶그동안 연습만 줄곧 하다가 오늘 실전을 처음 했는데 피처들이 예상대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타자들도 첫 경기 치고는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예상보다 좋았던 경기였다. 내일과 모레 2,3차전에서 잘 맞추고 난 다음에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29일(이스라엘전) 선발을 결정하도록 하겠다.

-원태인과 최원준이 3이닝씩 소화했는데.

▶길게 던지는 선수는 선발쪽에 무게가 있다고 보면 된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최주환이 대타로 나가 홈런을 때렸다.

▶먼저 선발로 나가기도 하지만 벤치에서 기다리는 선수들이 중반 혹은 후반에 승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대타는)커리어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보고 있다.

-상대팀 상무도 꽤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정말 멀리서 오셔서 우리 연습경기 파트너가 돼주신 상무 박치왕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백호가 우익수로 나갔는데 수비가 어떤가.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거기(일본)에 도착해 준비하는 건 늦다고 봤다. 김현수는 좌익수를 많이 뛰었다. 강백호가 우익수 경험을 갖게 하고. 만약 외야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강백호를 외야에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타자들이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쉽게 죽지 않고 볼을 커트하고 끈질기게 싸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베이스러닝에서 오지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마음 속으로 굉장히 기뻤다. 선수들이 묵묵히 투지 있게 하다 보면 지금은 잘못한 거 혼나고 있지만 팬분들도 넓게 사랑해 주리라 생각한다. 플레이 자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차우찬이 다소 흔들렸는데.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볼 자체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듬직하고 더 잘 던져줄 거라 기대한다.

-내일 선발은 누구인가.

▶내일은 선발로 고영표가 나온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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