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와 포수 이흥련(32)의 호흡이 예사롭지 않다. 배터리를 이룰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겨주면서 새로운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올 시즌 폰트는 이흥련과 3번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4월 18일 인천 KIA전에서 5이닝 3안타(1홈런) 1볼넷(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첫승을 따낸 게 시작이었다. 2승째였던 5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폰트는 이흥련과 호흡을 맞춰 올 시즌 첫 7이닝 투구(9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승)를 펼쳤다. 11일 인천 한화전에서 폰트는 다시 이흥현과 짝을 이뤄 7이닝 2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얻었다.
폰트는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지적된 제구 문제를 어느 정도 푸는 듯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게 결국 패전으로 연결됐다. 한화전에서도 폰트는 선취점으로 연결되는 투런포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놀랄만큼 빠르게 안정을 찾고 결국 7이닝 투구를 펼쳤다. 위력적인 구위와 제구가 첫 손에 꼽히지만, 안정적으로 그를 이끈 이흥련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