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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리뷰]'임동환 결승타' 야구 명문의 힘! 신일, 이준혁 버틴 율곡고 6대1 격파…청룡기 2R 진출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7-06 15:11

수정 2021-07-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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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환 결승타' 야구 명문의 힘! 신일, 이준혁 버틴 율곡고 6대1 격…
사진제공=김지호 조선일보 기자

[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일고가 이준혁이 버틴 율곡고를 꺾고 청룡기 2라운드에 올랐다.



6일 서울 목동과 신월야구장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 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개막했다. 신일고는 명문의 저력을 뽐내며 율곡고에 6대1 완승을 거두고 1라운드를 돌파했다.

고교야구 경기답게 매순간 양팀 선수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이 쏟아진 현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학년 선수들의 학부모에 한해 입장을 허가했다. 이들 역시 소속 학교별로 모여앉아 아들들의 열정을 지켜보며 간절하게 응원을 펼쳤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터들 못지 않게 진지한 태도로 경기를 관전하는 타 고교 선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1975년 창단한 신일고는 김재현 봉중근 해설위원을 비롯해 김현수 양석환(이상 LG 트윈스) 최원준 박세혁(두산 베어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하주석(한화 이글스)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이다.

지명성 문보경 김휘집 등이 활약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다소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하지만 김민재 임동환 김명환 투수 3인방을 앞세워 청룡기에 도전했다.

반면 율곡고는 올해로 창단 9년차를 맞은 비교적 신생팀이다. 배출한 프로선수 또한 김철호(NC 다이노스) 김민서(KT 위즈)가 전부.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이준혁이 연고팀 KT 위즈의 1차지명 후보로도 거론되는 유망주다. 이준혁은 이날 최고 구속 143㎞의 직구로 자신의 기량을 어필했다.

경기 초반은 신일고 김민재와 율곡고 이준혁의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3회까지 율곡고는 2볼넷, 신일고는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신일고는 4회말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균형을 깨뜨린 쪽은 율곡고였다. 율곡고는 5회초 김현민과 김윤호의 안타, 조승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채운이 좌익수 앞 행운의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의 2루수 뜬공 때 1루주자의 타구 판단 실수로 더블아웃,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신일고는 5회말 천강훈의 2루타로 빅이닝의 포문을 열었다. 남지민이 볼넷을 얻어낸데 이어 이지훈의 희생번트 때 이준혁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신일고는 2타자 연속 범타로 기회를 놓치는듯 했지만, 임동환이 좌익수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신성모의 우중간 2타점 3루타, 정의열의 좌익수 앞 적시타가 이어지며 타자일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준혁은 5회를 마치고 박준영과 교체됐다.

신일고는 6회부터 임동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7회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율곡고는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마산고가 2학년 김경환의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앞세워 배재고에 11대0, 5회 콜드승을 거뒀다. 신일고는 오는 8일 라온고, 마산고는 부산정보고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목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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