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각)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상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은 무기력했다. 김광현이 버틴 7회까지 3안타 2볼넷을 뽑아냈지만, 2루까지 진루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타율 4위(메이저리그 전체 11위)였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이지만, 김광현의 뛰어난 구위와 완급조절 앞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김광현에게 유일한 멀티 출루를 기록한 타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였다.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한 러프는 1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와 7회 각각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날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내준 볼넷 두 개 모두 러프가 얻어낸 것이다.
삼성을 떠난 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러프는 지난해 빅리그 4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개막엔트리에 진입한 러프는 5월 말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에 매달린 끝에 복귀했다. 지난 4일 애리조나전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4번 타자 자리까지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