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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유력 심준석→최고 타자 박찬혁·좌완 조원태 한자리" 제76회 청룡기 6일 개막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7-05 16:25

수정 2021-07-06 08:12

'"1순위 유력 심준석→최고 타자 박찬혁·좌완 조원태 한자리" 제76회 …
지난해 제75회 청룡기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장충고 선수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KBO리그 하위권팀 팬들의 농담이 있다. "차라리 꼴찌하고 심준석(덕수고) 뽑자." 내년 신인 드래프트 순위는 올해 성적의 역순이다.



가장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고교야구 최고 대회인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전국 47개팀이 출전해 청룡기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치른다.

고교야구 자타공인 넘버원 투수. 아직 2학년인 심준석은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올해 청룡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다. 지난해 협회장기에서 선보인 무시무시한 직구가 모두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1m93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각도 큰 커브도 지녔다. 제구도 좋다. 지난해 기록은 4승1패 평균자책점 1.42, 19이닝 동안 3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주말리그 1경기(4월 18일, 對서울고)에 등판, 7⅓이닝 무실점 9K의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서울컨벤션고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57㎞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드래프트로 바뀐다. 심준석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는다면, 프로 첫 유니폼에는 올시즌 최하위 팀 로고가 그려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덕수고의 1회전 상대는 '고교 최고 거포' 박찬혁의 북일고다. 우승후보끼리의 격돌,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다. 박찬혁은 2학년이던 지난해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고교 최고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타율 4할8푼6리, 홈런 대신 도루 6개를 기록하며 주루능력까지 증명했다.

고교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조원태(선린인터넷고)도 출격한다. 시속 140㎞ 후반대 강속구 좌완. 올시즌 5경기 12⅓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3개를 낚아올렸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가 아니더라도, LG 트윈스나 키움 히어로즈 중 한 팀의 1차 지명이 유력하다. 선린인터넷고는 오는 10일 안산공고-성남고 1회전 승리팀과 첫 대결을 펼친다.

박영현(유신고)이 고교야구를 제패했던 선배 소형준(KT 위즈)의 뒤를 이어 눈부신 피칭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한화 이글스 박정현의 동생인 박영현은 140㎞ 중후반의 직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KT 1차지명 후보다.

이밖에 150㎞ 강속구를 자랑하는 롯데 1차 지명 후보 이민석(개성고), 고교 최고 포수 허인서(순천효천고),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 주인공 윤태현(인천고) 등이 출격한다. 진갑용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 진승현(경북고)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지역 최고 좌완으로 꼽히는 김주완(경남고)이 역대 청룡기 최다우승(9회) 모교의 영광을 재현할지도 관심거리다. 경남고는 앞서 황금사자기 4강의 아쉬움을 청룡기 10회 우승으로 풀 기세다. 첫 상대는 지역 라이벌 개성고다.

꾸준히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강호' 덕수고와 또다른 우승 후보 북일고의 '1회전 끝장 승부'에서 이기는 팀이 결승전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우승후보들의 깜짝 탈락 속 청룡기를 거머쥐었던 '디펜딩 챔피언' 장충고, 신일고, 유신고 등 수도권 강팀들의 선전도 예상된다.

제76회 청룡기는 SPOTV를 통해 일부 경기가 중계된다. TV 중계를 하는 경기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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