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9개.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샌프란시스코를 5대3으로 제압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5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낮췄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7이닝 투구를 펼친 것은 2020년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3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이후 이날이 두 번째, 올 시즌 처음이다. 2-0으로 앞선 8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타일러 오닐과 교체된 김광현은 팀이 추가점을 뽑으며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또 다시 승리를 챙겼다.
위기도 있었다. 4회말 1사후 러프와의 승부에서 두 번째 공을 던진 뒤 발을 디디는 과정에서 삐끗하는 동작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 코치진과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갔고, 김광현은 연습 투구 후 다시 투구를 재개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스트라이드 할 때 스파이크가 땅에 걸렸다. 경기 중에는 그런 일이 없었고 불펜 투구 할 때는 몇 번 그랬다. 깜짝 놀랐다"며 "부상은 아니었는데, 놀란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빠르게 승부를 가져면서 삼진이 적었던 부분을 두고는 "삼진을 잡으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타자들이 빨리 쳤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