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공식발표]'이용찬 보상선수' 두산 선택…선발 자원 박정수 지명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28 11:00

'이용찬 보상선수' 두산 선택…선발 자원 박정수 지명
박정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사이드암 투수 박정수였다.



두산은 28일 FA 이용찬의 보상 선수로 박정수를 지명했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두산 소속으로 뛰었던 이용찬은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다.

이용찬은 지난 5월 20일 NC 다이노스와 3+1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27억원에 FA 계약을 마쳤고, 원 소속팀인 두산은 이용찬의 지난해 연봉(4억5000만원) 300%를 보상금으로 받거나, 연봉 200%의 보상금+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 선수로 지명할 수 있었다. 두산은 9억원의 보상금과 보상 선수 1명을 지명하기로 선택했고, 지난 25일 NC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받았다.

보호 명단을 살피며 최종 후보 2~3명을 두고 고민하던 두산은 결국 투수 박정수를 최종 선택했다. 당초 두산은 "포지션과 관계 없이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고 이야기 했었다.

1996년생인 박정수는 야탑고 졸업 후 2015년 KIA 타이거즈의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시즌 KIA 불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8월 KIA와 NC의 2:2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당시 NC에서 장현식과 김태진이 이적했고, KIA에서는 박정수와 문경찬이 팀을 옮겼다.

박정수는 올 시즌을 선발 후보 겸 롱릴리프로 출발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언제든 대체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었고, 5월에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5월 2일 시즌 첫 등판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이후 9일 KT 위즈전(6이닝 5실점), 15일 KIA전(5이닝 2실점)까지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승리를 부르는 투수'로 활약했다.

현재는 2군에 내려간 상태다. NC는 송명기의 부상 대체 자원으로 박정수를 낙점했고, 송명기가 돌아오자 박정수를 다시 2군에 내려보내 기회를 기다리도록 했다. 박정수는 지난 22일 KT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두산에서도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긴 이닝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현재 워커 로켓-아리엘 미란다-유희관-최원준-곽 빈까지 총 5명의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이 다소 기복이 있어 대체 기회는 얼마든지 주어질 수 있다. 혹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는 경기에서 두번째 투수로 멀티 이닝을 책임져줄 자원으로도 쏠쏠한 활약이 기대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