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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뷰]'유강남 결승타+라모스 7호포' 빗속 혈투 승자는 LG, 4연패 탈출…롯데 3연패늪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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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 결승타+라모스 7호포' 빗속 혈투 승자는 LG, 4연패 탈출…롯…
9회초 2사 2,3루 LG 유강남이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2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가 유강남의 결승타와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지긋지긋했던 4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는 등 5안타에 그친 방망이를 원망해야했다.



L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9회초 2사 2,3루에서 터진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5대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롯데 베테랑 민병헌이 수술 이후 4개월만에 복귀했다. 민병헌은 꼴찌팀이란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작년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활기차게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 2주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 득점권 출루는 잘하는데, 점수를 못내고 있어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4연패 중인 류지현 감독은 "금요일 경기의 충격이 너무 컸다. 이틀 간의 휴식이 선수들에게 재정비를 할 시간이 됐길 바란다. 감독으로선 선수들을 믿고 갈뿐"이라는 속내를 전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 정훈의 안타와 마차도의 볼넷,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민병헌이 복귀 첫 타석에서 결사적인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첫 타점까지 올리는 투혼을 뽐냈다.

LG는 3회초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곧바로 정훈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4회 홍창기의 적시타에 이어 5회 라모스의 동점 홈런이 터지며 마침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연패의 길목에서 양팀의 선발은 대체 선발이었다. 롯데 나균안은 4회 2사, LG 이상영은 5회까지 던지며 각각 3실점. 데뷔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양팀 불펜의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이상영에 이어 최동환 최성훈이 이어던진 LG 불펜을 상대로 정훈의 홈런 이후 15타자 연속 범타로 틀어막혔다. 반면 롯데는 진명호 김대우 송재영 서준원 한승혁까지 총동원하며 필사적으로 맞섰다. 6회 2사 3루의 위기를 버텨냈고, 8회 2사 2루에서는 좌익수 전준우가 이영빈의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김용의를 멋진 홈송구로 잡아냈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지시완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3유간 안타를 때렸고, 김민수의 희생번트 후 정훈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며 모처럼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LG도 필승조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영은 폭투로 추가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차도를 삼진, 전준우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롯데도 9회초 7번째 투수로 마무리 김원중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김원중은 안타와 고의사구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홈런이 있는 라모스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유강남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9회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 9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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