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빅리그 데뷔 후 세번째 선발 등판이자 에인절스를 상대하는 두번째 경기였다. 양현종은 4월 27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5안타(1홈런) 2실점 롱릴리프 임무를 맡았었다.
에인절스를 한달만에 다시 만난 양현종은 시작부터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앤서니 랜던에게 던진 4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솔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선두 타자 홈런 허용이다. 시즌 4번째 피홈런을 맞은 양현종은 다음 타자 2번 오타니 쇼헤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앤서니 랜던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 이후 1루 송구로 이어진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의 타구를 좌익수가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더이상의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3회 저스틴 업튼-오타니-렌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자들을 삼진 2개와 땅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한 양현종은 4회에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나서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2,3루로 진루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