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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브룩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KIA 단장 "사실무근, 에이스 내주면 우린 어떻게 야구하나?"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5-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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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KIA 단장 "사실무근, 에이스 내주면 우린 …
KIA의 외국인 투수 브룩스가 2021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회 수비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네요. 다른 곳 5군데를 찾아보세요.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근 야구 커뮤니티에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의 트레이드설이 대두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된 루머였다.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부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구단 측과 허삼영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경기(지난 11일 수원 KT전) 전 워밍업 중 약간의 어깨통증이 있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었다. 허 감독은 "(라이블리의 몸 상태는) 시간을 더 두고 봐야 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선수의 마음도, 몸 상태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선수 스스로 수술을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은 라이블리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 5승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대구 KIA전을 기점으로 단독 1위도 승률차로 SSG 랜더스에 내준 상황. 라이블리를 대체할 외인 투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015년 이후 6년 만에 상위권에 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던 라이블리의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

보통 대체 외인은 미국 마이너리그 또는 메이저리그 옵트 아웃(FA 선언) 자원 중에서 찾게 된다. 이미 구단별로 '리스트 업'된 명단은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마이너리그가 이달 초 개막했고 빅 리그도 시즌 초반이라 옵트 아웃 중에서도 후보가 마땅치 않다. 무엇보다 대체 외인을 데려오더라도 자가격리까지 두 달 정도 걸린다. 또 아시아 야구 적응에 대한 변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타국에서 대체 외인을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 합리적 대안으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인 투수의 트레이드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외인 투수가 필요한 삼성에선 KIA 브룩스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KIA에선 이 루머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브룩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된다는 자체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사실무근이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펄펄 뛰었다. 이어 "브룩스는 우리 팀의 에이스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다고 하더라도 브룩스를 내주면 우리는 야구를 어떻게 하냐"며 반문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9경기에 선발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수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2위에 해당하는 7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득점지원이 2.11점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홀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 불발로 매번 승리가 날아갔다. 또 56이닝을 소화하면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59⅔⅔이닝)에 이어 리그 2위(56이닝)에 해당하는 이닝 소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병살타 유도 부문에서 리그 1위(11회)를 찍고 있고, 땅볼/뜬공 비율도 2점대를 유지하며 리그 4위(2.03)를 유지 중이다.

삼성은 충분히 원할 수 있겠지만, KIA는 내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조 단장은 "루머는 루머일 뿐이다. 브룩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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