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8일 만의 선발→2안타 2타점' 김하성, "야구에 맞춰져 있는 삶"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4-29 20:00

'8일 만의 선발→2안타 2타점' 김하성, "야구에 맞춰져 있는 삶"
김하성 화상 인터뷰 캡쳐 화면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할 수 있는게 야구 밖에 없네요."



김하성은 29일 미국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세 번째 멀티히트다. 타율은 2할2푼이 됐다.

8일 만의 선발 출장. 김하성은 무력 시위를 했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5회초 복수에 성공했다. 0-2로 지고 있던 5회초 무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우익수가 공을 더듬었고,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토미 팸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3으로 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3루 옆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상대하는 이색 경험도 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은 "집중을 했다. 안타를 쳤을 때 득점과 타점으로 이어져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며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꿈에 무대에서 뛰면서 김하성에게 '야구'는 전부가 됐다. 김하성은 "할 수 있는게 야구밖에 없다. 모든 스케쥴이 야구에만 맞춰져 있는 삶"이라고 이야기했다.

첫 홈런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이끌고, 항상 옆에서 적응을 도와주고 있는 매니 마차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워낙 재미있는 친구"라며 "팀에 엄청난 영향력도 가지고 있고, 장난도 많이 치는 좋은 팀메이트"라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에서는 최근 큰 점수 차에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와 많은 논란이 됐다. 마지막 타석에서 야수를 상대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니 좋은 경험한 거 같다"라며 "KBO리그와는 문화적인 차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있으니 야수가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