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초 힘입어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9승13패로 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KIA는 11승11패가 됐다.
KIA는 지난 6~8일 키움 히어로즈에 스윕을 한 이후 시즌 두 번째 스윕이다. 3연승을 질주한 KIA는 12승10패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8승14패로 탈꼴찌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라이언 힐리가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쳤지만, KIA 3루수 황윤호가 1루 악송구로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KIA는 3회 말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한화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4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앞선 두 차례 도루에 성공한 하주석이 여유있게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한화도 4회 초 곧바로 따라붙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하주석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양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운 찬스를 놓친 건 한화였다. 7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KIA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려 1-2-3 병살타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1회 말에야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여신은 KIA를 향해 웃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한화의 6번째 투수 오동욱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에 힘입어 4시간의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