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괴물투'로 프로 첫 승을 거둔 이의리를 폭풍칭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전 경기에 선발등판했을 때를 보면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과 제구를 잡는 것이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28일 경기에선 1회부터 빨리 제구를 잡더라"고 밝혔다. 이어 "인상 깊었던 건 그 순간 압박감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스프링캠프 때를 제외하고 5일 휴식 후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좋았다"며 엄지를 세웠다.
또 "이의리는 경기 초반 직구 커맨드가 잡히면 체인지업이 잘 먹히는 스타일이다. 사실 어린 투수들이 변화구를 던질 때 '변화구를 던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의리는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팔이 나오는 속도가 똑같다"고 말했다.
신인임에도 마운드 위에선 베테랑 못지 않은 강한 멘탈을 보였다. "이의리 같은 멘탈을 가진 신인 선수를 본적이 있냐"는 질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이 곳(광주) 출신 선수가 생각난다.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왔을 때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정신력을 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 때도 마이크 피아자를 상대로 던졌던 것이 생각이 난다. 마치 10년이나 된 베테랑처럼 볼을 던지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