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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이 주목한 건 3안타가 아니었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4-29 11:23

"속단은 이르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이 주목한 건 3안타가 아니었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삼성 경기 삼성 타자 오재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21년 4월 28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합류 첫 날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삼성 신형 주포 오재일.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첫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얼굴의 첫 날 맹활약을 지켜본 사령탑. 어떤 느낌일까.

삼성 허삼영 감독은 28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를 앞두고 "1경기 보고 속단은 이른 것 같다. 운도 따랐다. 첫 경기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갈 길이 멀고 시즌은 길다"며 신중해 했다.

하지만 기대감을 완전히 숨기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타격이 좋은 선수지만 선구안도 준수한 선수라 중심에서 좋은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재일이 때려서 얻는 효과 뿐 아니라 상대투수의 회피로 증폭되는 찬스 누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뿐 만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사령탑이 주목한 것은 단지 3안타, 100% 출루가 아니었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도 일찍 나와 보강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준비과정이 착실한 훌륭한 선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타자가 매일 잘 칠 수는 없다. 하지만 루틴과 꾸준한 준비 과정이 있다면 슬럼프의 확률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허 감독이 주목한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두번째 경기였던 28일 NC전. 오재일은 비록 무안타에 그쳤지만, 파울 홈런을 날리는 등 배트에 스치기만 해도 큼직한 타구를 양산했다. 좁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상대 투수에게 위협 요소가 되기 충분한 모습.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할 경우 특히 안방에서 공포의 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새 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을 존중하는 인간성과 늘 꾸준히 준비하는 성실성을 갖춘 삼성의 신형 거포. 타선 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팀 안팎의 기대감이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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