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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수호신' 오승환, 아홉수 깨고 전인미답 300세이브 고지 정복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4-25 17:20

'수호신' 오승환, 아홉수 깨고 전인미답 300세이브 고지 정복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오승환이 KBO 리그 전인미답의 3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끝판왕'의 한걸음 한걸음이 곧 새 역사다.



오승환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시즌 5번째 세이브를 기록, 프로야구 역대 최초 3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3일 이후 세이브 상황이 실종되며 아홉수에 걸렸던 오승환.

이날도 등판 여부는 불투명 했다. 2-2 동점 균형이 적시타 불발 속에 깨지지 않았다.

대망의 기회가 왔다. 9회초 구자욱의 공격적 주루플레이로 3-2로 리드를 잡은 것.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사 후 최원준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키며 대망의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완성했다.

오승환은 명실상부한 KBO 리그 세이브 역사의 중심에 선 투수다.

2014~2019년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하며 6시즌이나 KBO리그를 떠나 있었지만, 그의 입지를 위협한 선수는 없었다.

오승환의 데뷔 첫 세이브는 2005년 4월 27일 대구 LG 전이다. 이후 180경기 만인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 전에서 통산 100세이브에 성공했다. 200세이브는 4년 뒤 334번째 경기였던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 전이다. 오승환의 발자취는 모두 최소 경기 기록 달성 신기록이다.

오승환은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해외로 진출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은 18세이브를 추가, 통산 295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대구 KT전부터 13일 대구 한화전까지 4연투로 단숨에 4세이브를 추가, 대망의 30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달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팀은 그 사이 5승을 더했지만 세이브 상황은 좀처럼 만들어 지지 않았다. 부산 롯데 3연전에 대구 SSG과의 3연전에 대기록을 준비했지만 결국 영광의 순간은 광주 원정 3연전 마지막 겅기에서 찾아왔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또한 오승환의 것이다. 2006, 2011년 각각 4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시즌만 3차례, 구원왕은 5차례(06, 07, 08, 11, 12)나 차지했다.

연속 경기 세이브 성공 기록도 오승환이 보유하고 있다. 오승환은 2011년 7월 5일 문학 SK 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 전까지 28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부문 2위인 두산 베어스 정재훈 코치(15경기 연속)보다 무려 13경기나 많다.

KBO는 30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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