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예비명단 격인 도쿄올림픽 사전 등록 명단을 제출했다. KBO리그 소속 136명과 KBSA가 추천한 14명에 미국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박효준(뉴욕 양키스)까지 총 15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 강효종(LG 트윈스) 이승현(삼성 라이온즈)도 '예비 태극전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액티브 로스터 선수의 올림픽 참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양현종 김하성의 합류는 어려운 실정. 최지만은 부상, 박효준은 경쟁력 문제가 지적된다. 이들의 최종명단 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마운드 특히 선발 투수진의 고민은 상당해 보인다. 김경문호는 예비명단 선발 투수 부문에 39명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중 박진우(NC 다이노스) 주 권(KT 위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김태훈(SSG)은 불펜 요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종훈(SSG) 등이 끼어 있지만, 양현종이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소위 '에이스' 노릇을 해줄 선발 요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구창모(NC)는 여전히 부상 재활을 거치고 있고, 우완 투수 중엔 '신인왕' 소형준(KT) 등이 거론되나 딱히 첫손에 꼽을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