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총 13구를 던졌다.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올 시즌 투타 겸업 재개를 선언한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손가락 물집이 말썽이다. 지난 3월 30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오른손 중지 손가락 물집으로 2⅓이닝 7실점 부진했던 오타니는 개막 이후 4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부상 이전에도 투타 겸업을 했지만, 선발 투수로 등판할 때는 타자로 출장하지 않았던 오타니는 이번에 투수와 타자로 한 경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해당 경기에서 오타니는 투수로 4⅔이닝 2안타 7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최고 구속이 101.1마일(약 163km)까지 나오면서, 첫 타석에서는 홈런을 터뜨리는 등 놀라운 투타 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13일 불펜 투구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가볍게 던진 것이지만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불펜 피칭을 하기 전에 캐치볼도 소화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면서 "더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피칭을 해야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을 보고 다음 결정을 하겠다.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募?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