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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코멘트]4연패 벗은 KT 이강철 감독 "고참들이 찬스를 살려줬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4-13 22:26

4연패 벗은 KT 이강철 감독 "고참들이 찬스를 살려줬다"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8대7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한 KT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4.13/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가 부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4연패를 끊었다.



KT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박경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8대7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벗어던진 KT는 3승5패를 마크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6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으로 막는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첫 승을 달성했다. KT의 시즌 첫 선발승. KT는 9회말 김민수와 마무리 김재윤이 난조를 보여 한 점차까지 쫓긴 끝에 간신히 승리를 확정했다.

KT는 1회초 1사 1,2루서 조일로 알몬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이 이어진 1회말 1사 1,2루서 김재환의 3루타로 단 번에 전세를 뒤집으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2회 2사 만루, 3회 1사 만루를 놓친 뒤 1-2로 뒤진 4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7-2로 크게 뒤집었다. 선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과 강백호가 아웃돼 그대로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알몬테가 볼넷을 얻어 2사 1,2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자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고, 조용호의 우전 1타점 안타가 나와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경수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두산 김민규의 3구째 143㎞ 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개인 7번째 그랜드슬램.

두산은 6회말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보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1사 1,3루서 양석환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낸 뒤 계속된 1사 1,2루서 박세혁이 2루수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KT는 9회초 조용호의 희생플라이로 4점차로 다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4-8로 뒤진 9회말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허경민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우전적시타를 날려 2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김재윤의 폭투로 한 점을 보탰으나, 김재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 승리했다.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오늘을 계기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참들이 찬스를 잘 살려줬다. 선수들 모두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고맙다. 고영표도 3년만에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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