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헌터 펜스까지 소환' 김하성 동료의 기묘한 '투 터치' 적시타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4-13 10:09

more
'헌터 펜스까지 소환' 김하성 동료의 기묘한 '투 터치' 적시타
투터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샌디에이고 윌 마이어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 프로야구단은 개막 전 종종 고사를 지내곤 했다.



그만큼 운이 작용하는 경기. 배트라는 '도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배트에 공이 닿는 순간 예측불가의 상황이 벌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이 배트에 두번 맞는 '투 터치' 안타가 화제다.

김하성이 출전한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나왔다.

13일(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 1회초 2사 2루에서 샌디에이고 5번 윌 마이어스가 피츠버그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145㎞ 몸쪽 직구를 강타했다.

공은 손잡이 위쪽 얇은 부분에 맞으며 배트를 부러뜨렸다. 부러지면서 투수 쪽으로 휘어지던 배트 배럴 쪽에 공이 한번 더 맞으면서 외야로 향했다.

좌익수 쪽 뜬공 타구가 될 것 같던 루트가 '투 터치'가 이뤄지면서 방향이 기묘하게 바뀌었다. 슬라이스 브레이크가 생기면서 오른쪽으로 휜 타구는 외야 좌중에 힘없이 툭 떨어졌다. 행운의 선제 적시타였다.

통상 배트가 부러지면서 발생하는 '투 터치'는 왼쪽을 향하다 슬라이스성 브레이크를 먹고 오른쪽으로 휘어나간다. 타구 방향을 예측하고 스텝을 옮긴 야수가 잡기 힘든 이유다.

기록을 중시하는 메이저리그는 역대 투 터치 역사를 상기하며 마이어스의 기묘한 적시타를 반겼다.

가장 유명한 역대 '투 터치' 사례 중 하나는 201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7차전에서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긴 헌터 펜스의 적시 2루타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