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애틀랜타 브레이스전에서 사건이 펼쳐졌다. 6-6 동점이던 9회초 1차 3루에서 필라델피아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좌익수 뜬공을 치자, 3루 주자 알렉스 봄이 태그업을 시도했다. 애틀랜타 야수진이 홈 송구를 펼쳤고, 봄은 포수 트래비스 다노와 홈에서 충돌했다. 봄의 발은 홈플레이트와 멀어졌지만,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애틀랜타 벤치가 비디오챌린지를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점수로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에 7대6으로 이겼다.
경기 후 애틀랜타가 발끈하고 나섰다. 투수 드류 스마일리는 "모두 그 상황을 봤다. 판정이 번복되지 않은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포수 다노 역시 "비디오챌린지를 원하지 않는다. 경기 진행 속도만 느려질 뿐"이라고 냉소를 보냈다. 반면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은 "여러 각도에서 본 결과 봄의 엄지발가락이 홈플레이트에 닿았다"며 정당한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봄 역시 "세이프로 판정이 났으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오심 쪽에 치우친 눈치다. ESPN의 SNS에는 '최악의 판정', '속임수 동작조차 없다', '어떻게 홈을 밟지 않았는데 세이프라고 판정할 수 있느냐' 등 비난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