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의 FA 보상 선수로 지난해 KIA에 합류한 '영건' 김현수는 신인 이의리, 선발-불펜 두루 경험한 장현식과 함께 스프링캠프 내내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외국인 투수 2명(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과 더불어 임기영, 이민우까지 4명의 선발진은 고정 체제로 예상됐다. 지난해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양현종이 빠지면서 고정 선발 로테이션에도 빈 자리가 생겼고, 김현수를 비롯한 신예 투수들이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의 개막 첫 주 '픽'은 이의리 그리고 김현수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었다. 다만 예상 로테이션을 유추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벗어나 이민우가 아닌 김현수가 먼저 기회를 얻게 됐다. 김현수는 7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브룩스-멩덴-김현수-이의리 그리고 다시 브룩스-임기영-멩덴으로 첫 주 로테이션이 이어진다.
김현수가 첫번째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나머지 선발 후보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일단 장현식과 이민우는 롱릴리프 혹은 대체 선발 출격을 대기한다. 물론 여전히 기회는 있다. 브룩스와 멩덴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고정하게 되면서, 나머지 자리를 국내 선발 투수들이 채울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 도중 공석이 생기는 날에는 장현식, 이민우, 김유신 등이 대체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