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잠실 리포트]KIA 반전, 또 반전. 이민우 아닌 김현수 선발 낙점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04 19:20

KIA 반전, 또 반전. 이민우 아닌 김현수 선발 낙점
KIA 김현수.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여전히 유동적이지만, KIA 타이거즈의 개막 첫 일주일 선발 로테이션이 공개됐다. 첫번째 선택은 예상을 뒤엎고 이민우가 아닌 김현수가 출격한다.



안치홍의 FA 보상 선수로 지난해 KIA에 합류한 '영건' 김현수는 신인 이의리, 선발-불펜 두루 경험한 장현식과 함께 스프링캠프 내내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외국인 투수 2명(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과 더불어 임기영, 이민우까지 4명의 선발진은 고정 체제로 예상됐다. 지난해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양현종이 빠지면서 고정 선발 로테이션에도 빈 자리가 생겼고, 김현수를 비롯한 신예 투수들이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의 개막 첫 주 '픽'은 이의리 그리고 김현수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었다. 다만 예상 로테이션을 유추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벗어나 이민우가 아닌 김현수가 먼저 기회를 얻게 됐다. 김현수는 7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브룩스-멩덴-김현수-이의리 그리고 다시 브룩스-임기영-멩덴으로 첫 주 로테이션이 이어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의 키움전 등판에 대해 "캠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준비를 잘했다. 작년 키움전에서 좋은 모습도 보여줘서 김현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0월 1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김현수가 첫번째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나머지 선발 후보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일단 장현식과 이민우는 롱릴리프 혹은 대체 선발 출격을 대기한다. 물론 여전히 기회는 있다. 브룩스와 멩덴이 4일 휴식 후 등판을 고정하게 되면서, 나머지 자리를 국내 선발 투수들이 채울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 도중 공석이 생기는 날에는 장현식, 이민우, 김유신 등이 대체 후보다.

더불어 아직 경험이 적은 이의리, 김현수는 상태에 따른 충분한 관리와 휴식을 보장 받으면서 등판할 예정이다. 이 선수들이 성장해 자리를 잡는다면, 선발 육성과 마운드 안정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KIA의 초반 선발진 초강수가 예사롭지 않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