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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코멘트]'끝내기 승리' 이강철 감독 "작년보다 힘이 생긴 것 느낀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4-04 17:35

'끝내기 승리' 이강철 감독 "작년보다 힘이 생긴 것 느낀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1 KBO리그 경기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KT 배정대가 끝내기안타를 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04/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가 4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9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5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투수간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5이닝 4안타 1볼넷 2실점, KT 선발 소형준은 5⅔이닝 5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각각 기록해 둘다 승패없이 물러났다.

한화는 1회초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2사 2루서 힐리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데뷔 타석에서 적시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이후 선발투수간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다 KT의 5회말 공격에서 점수가 났다. KT는 호투하던 김민우를 공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장성우가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자 박경수가 볼넷, 배정대가 좌측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어진 6회차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박정현의 중전안타, 1사후 힐리의 중전안타에 이어 노시환이 3루수 땅볼을 치며 선행주자가 아웃돼 2사 1,3루가 됐다. 이어 임종찬이 소형준의 143㎞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안타를 터뜨려 3루주자 박정현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9회초 장운호의 안타, 이해창의 번트, 상대의 폭투와 정은원의 볼넷 등으로 2사 1,3루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T는 9회말 끈질긴 승부로 득점 찬스를 만든 뒤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강백호가 볼넷을 얻은 뒤 대타 신본기의 번트 실패로 1사 1루가 됐다.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 2사 1,2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배정대가 상대 좌완 김범수의 150㎞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터뜨려 2루 대주자 송민섭을 불러들였다. 시즌 1호, 개인 5호 끝내기 안타.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오랜만에 위즈파크에 오신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대대로 잘 던져줬고,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면서 "타선에서는 장성우의 홈런으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배정대가 결정적인 끝내기로 경기를 매조지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모두 홈 개막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타이트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지난 시즌보다 힘이 생긴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평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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