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4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팀 훈련에 참가했다. 헤어밴드를 착용한 채 그동안 유지했던 농군패션 대신 훈련복 차림으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8차례의 배팅케이지 로테이션 타격 훈련을 통해 감각을 조율했다. 초반 두 차례 타격으로 몸을 푼 추신수는 배트를 바꿔 나머지 두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대부분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고, 좌우, 중간을 가리지 않고 타구를 날려 보냈다.
SSG 김원형 감독은 3일 롯데전에서 추신수를 3번 지명 타자로 라인업에 올려놓았다. 앞선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는 타격 뿐만 아니라 코너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는 등 김 감독의 구상대로 상위 타순-외야 수비 코스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추신수가 (지난 2일) 경미한 가래톳(골반 부근) 자극이 있었다. 당초 좌익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일단 지명 타자로 활용하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추신수는 휴식 기회를 얻게 됐다. 김 감독은 "(4일까지는) 조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활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심스럽다. 큰 문제는 아니고 월요일에 휴식일이 있다. (외야 수비는) 다음 주엔 가능해 보이지만 내일 일단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마친 추신수가 전한 상태에 따라 김 감독의 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