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펼치키

SPOON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2018-04-08 15:16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세계 쓰레기통’ 거부한 중국의 속사정

중국은 1980년대부터 경제 발전에 필요했던 자원 문제를 외국의 폐자원으로 상당량 충당해왔다.
그 결과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가까이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 수입 국가로 성장했다.
플라스틱, 비닐은 물론 음료수캔, 폐지, 폐가전, 헌 옷 등 종류도 다양한 이 폐기물들을 어떻게 활용 했을까. 수명이 남은 전자제품 폐기물은 수입→ 세척→ 중국어 문구 부착 과정을 거쳐 시장에 유통했다.
1톤당 몇 만 원에 거래되는 의류 폐기물은 분류 후 중고 옷으로 판매, 일부는 불법 경로 통해 새 옷으로 둔갑시켰다.
이것이 점차 무분별한 쓰레기의 수입과 밀수로 확장되자 쓸 수 없는 폐자원이 엄청난 규모로 쌓여가기 시작했다.
하천은 오염되고 대기질은 점점 악화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중국은 소비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국민들은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해 기본인식이 없다 보니 생활쓰레기도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
분리수거 통은 외면 받았고 그 결과 중국 내 600여 개 도시 중 3분의 2가 쓰레기 더미에 둘러쌓였다.
그 중 4분의 1은 쓰레기를 쌓아 둘 마땅한 공간조차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발표됐다.
자국 내 쓰레기 처리 문제와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에 직면한 중국은 외국 폐기물 수입 규제에 나섰다.
그리고 2017년 3월, 중국은 46개 도시에 공공장소와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 수거 실시 방안'을 내놨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중국 동부 연안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대거 건설중이며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시설을 짓고 있다.
자국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 세계에 중국 쓰레기의 역습이 시작됐다.
기획: 최금성 chiks12@sportschosun.com / 그래픽: 문성원 moon@sportschosun.com

또 다른이야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