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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포문 연 김도영, 10회 쐐기 박은 최형우...KIA가 이래서 무섭다 [고척 현장]

[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김도영과 최형우가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끝에 5대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 김도영이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비거리 130m의 대형 좌월 선제 솔로포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5회에 이우성,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한준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한 가운데,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는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삼진 7개를 빼앗으며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최고 153km의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키움 타선이 8회에 터졌다. 2사 후 김재현이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6회말 대타로 투입됐던 주성원이 KIA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주성원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라 더 뜻깊은 동점포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IA를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키움 조상우가 등판했지만, 최원준 김호령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해결사 최형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KIA가 다시 2점차로 앞서나갔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전준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 5-2까지 격차를 벌렸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며 KIA가 5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18승 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두산에 패한 NC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