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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스쿨 잊지 않았겠지' 한동희 부상 이탈 37일만에 실전 복귀. 퓨처스에서 3타수 무안타[SC 퓨처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부상 후 첫 실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한동희는 16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월 10일 내복사근 파열로 빠진 이후 한달 여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고 경기장에 나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지난 10일 한동희에 대해 "90% 정도 회복됐다.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한다"면서도 "아직은 시간이 좀 걸린다. 한번 더 검사해서 (회복이)100% 됐을 때 일정을 잡아서 타격 연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확실한 완쾌를 알리는 실전 출격.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1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KT 선발 이선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2번 나승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친 뒤 한동희가 두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헛스윙, 3구째 파울에 이어 4구째를 쳤으나 3루 땅볼. 5회초 1사 2루서 맞이한 세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로 물러나며 2루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5회말 수비 때 유격수 이호준으로 교체되면서 첫번째 실전을 마쳤다.

지난 시즌 이대호가 떠난 롯데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가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한동희는 선배인 이대호와 미국으로 날아가 강정호 스쿨에서 타격 지도를 받으며 달라진 모습을 꿈꿨다. 동시에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6월 입대 예정으로 그 전까지 원 없이 야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의지 마저 꺾었다. 시범경기 이틀째였던 3월 10일 SSG전에서 5회말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고, 병원 MRI 정밀검진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4~6주 정도의 결장이 필요하다는 소견.

한동희는 이 부상 여파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게임을 위해 소집된 팀 코리아에서도 제외되며 메이저리거와의 대결 기회도 날렸다.

롯데는 한동희가 빠진 3루수 자리에 김민성 박승욱 이학주 이주찬 등을 기용했고, 급기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한동희가 입대하면 다른 야수를 써야하지만 입대 전까지 주전 3루수는 한동희다.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 한동희의 입대일은 6월 10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