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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SSG가 '1승1패'였다면 더 보기 좋았을 장면들 [인천 스케치]

[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경기 전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선수들이 반갑게 만나 회포를 풀었다. '유통 라이벌'이라는 대결 구도가 무색할 정도로 양 팀 선수들의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23일부터 주말 이틀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2024 프로야구 개막전. 이틀 모두 경기장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홈팀 SSG 팬과 원정팀 롯데 팬이 양분한 관중석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며 각자의 팀에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 3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한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한창 훈련 중인 SSG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롯데의 베테랑 전준우가 SSG 조원우 벤치코치에게 다가가 반갑게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신인 시절 롯데 외야 수비코치를 담당한 조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성장한 선수다. 2012년 조 코치가 팀을 떠나며 둘의 인연은 잠시 끊어졌지만 2016년 조 코치가 롯데 감독으로 부임하며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훈훈했던 경기 전 만남을 뒤로하고 시작된 게임은 양 쪽 다 웃을 수 없었다. 개막 2연전 1승 1패가 그나마 모두 '적당히' 웃을 수 있는 스코어였지만, SSG만 웃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23일 개막전에서 5대3 승리를 거둔 SSG는 24일 경기에서도 7대6으로 승리하며 개막 2연전을 쓸어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