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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대 악재 발생' '금메달 천재타자' 강백호 청백전서 옆구리 근육 손상. PS 출전 불가[수원 현장]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T 위즈에 악재가 터졌다.

중심타자 강백호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를 다쳤다. 우측 내복사근이 찢어진 것.

강백호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팀인 '또리'팀의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1사후 타석에 나온 강백호는 '빅'팀의 선발 웨스 벤자민과 상대했다. 2B2S에서 5구째를 친 것이 파울. 그런데 강백호가 아픈 표정을 지었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것. 연습경기라 대타가 나오지 않고 바로 다음 타자인 조용호가 나왔다.

강백호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MRI 검진을 받았고 우측 내복사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습경기 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옆구리쪽 근육이 찢어져서 플레이오프에 못나가게 됐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강백호가 빠지게 되면서 엔트리를 새로 짜야해 심각한 표정으로 감독실로 들어갔다. 현재 상대로는 플레이오프는 물론, KT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고 해도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백호로선 마지막 명예회복의 시간을 부상으로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무려 2억6000만원(47.3%)이나 깎인 2억9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한 강백호는 절치부심, 체중 조절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첫 경기 호주전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는 아쉬운 장면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정규시즌에서 초반은 좋았으나 5월에 부진했고, 수비에서의 아쉬운 송구 장면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강백호는 이로 인해 심리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나중에 스스로 밝혔지만 공황장애를 겪었다. 1군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고 7월에 돌아왔지만 8경기에 나간 뒤 7월 27일 다시 2군에 내려가 휴식을 해야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복병 중국전서 홈런을 치는 등 젊은 동료들과 힘을 합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시즌 71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8홈런, 39타점으로 강백호라는 이름값엔 맞지않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중심타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했으나 어이없게도 청백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올시즌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다 맛본 강백호가 결국은 아쉬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