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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같은 챔필' 5월 마지막 날, 반가운 나비가 날아들었다[광주 현장]

[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챔필에 반가운 나비가 날아들었다.

5월의 마지막 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KBS N 나지완 해설위원이 훈련을 하고 있던 KIA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감한 나지완은 올 시즌 야구 해설가로 변신했다.

나지완은 KIA에서 데뷔하고 은퇴한 원클럽맨 선수였다. 나지완은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22시즌 도중 은퇴할 때까지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었다.

프로 15시즌 동안 뛰며 통산 성적은 221홈런, 1265안타, 862타점, 통산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다.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이다.

나지완은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2009년 우승 당시 KBO리그 유일무이한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올해 야구 해설위원으로 야구장을 다시 찾고 있다. 해설위원이 된 나지완은 사투리도 쓰지 않고 차분한 말투에 선수 시절 경험담을 살려 야구팬들에게 현장감을 전달하고 있다.

홈구장이었던 챔피언스필드에 등장한 '나비' 나지완은 후배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절친 후배 박찬호에게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칭찬하기도 했고, 본인이 떠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창진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해설위원이 돼서 챔필을 다시 찾은 기분이 어떤지 묻자 나지완은 "기분이 좋다. KIA가 친정팀이지만 양 팀 모두에게 공정한 해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수 출신들이 해설가로 나서면 편파 해설 논란에 시달리곤 한다.

나지완이 고향팀 해설에 나섰다. 언제나 공정한 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 다짐한 나지완의 해설을 KIA 팬들이라면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