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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였던 재호가 어느새 최고참' 시간 참 빠르네, 강인권 감독은 후배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후배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사이인 NC 강인권 감독과 두산 김재호가 그라운드에서 만나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이던 31일 창원NC파크 그라운드. 경기장에 도착한 두산 선수단 사이로 베테랑 김재호가 누군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김재호가 찾은 사람은 NC 강인권 감독이었다. 모자를 벗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 김재호를 향해 강 감독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4년 두산 입단 이후 19년 동안 원팀맨으로 뛰고 있는 베테랑 김재호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전 연장 11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전날 NC전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두산 김재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실책 없이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강인권 감독은 현역 막바지 어린 선수였던 김재호가 어느덧 팀 내 최고참이 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호도 야구 선배 강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10분 넘게 이어진 대화가 끝나자, 김재호는 다시 한번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고 강인권 감독은 후배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강 감독은 2007년 두산 베어스 2군 배터리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2011년에는 1군 배터리 코치를 걸쳐 2012년~2014년 NC 다이노스 배터리 코치, 이후 다시 두산과 한화를 걸쳐 2020년 NC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대행을 맡았고 리더십을 인정받아 올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선수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강인권 감독은 훈련 중 선수들과 장난치며 웃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