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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사위' 대표팀 마무리 고우석, '도쿄 패전, WBC 도쿄에서 만회할 기회 꼭 생긴다'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도쿄올림픽에서는 부진했지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고우석이 캠프 출국을 앞두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올해 1월 6일 이종범의 딸이자 친구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 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고우석이 결혼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생이별을 하게 됐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팀 스프링캠프 참가 및 국가대표팀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은 비시즌 동안 결혼도 하고 개인적으로 바빴지만 신혼여행 기간에도 훈련을 할 정도로 철저하게 몸 관리를 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잠시 떨어져야 하지만 야구인의 딸로 자란 부인도 모두 잘 이해해 줬다고 전했다.

WBC대회 참가는 처음인 고우석은 조금은 설레고 걱정도 되지만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WBC대회에서 만회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가 좋은 점은 부진할 때도 있지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4승, 42세이브를 올리며 LG의 뒷 문을 굳게 지켰다.

고우석은 "다시 일본을 만난다면 자신 있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지난 아쉬운 기억을 지우고 싶어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일본, 체코, 호주, 중국과 경기를 갖는다. WBC에서는 14년 만에 일본과 대결을 펼친다.

조 2위 안에 들면 2라운드에 진출하고 2라운드에서 2위 안에 들면 4강에 진출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향후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고우석은 친구 이정후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사실을 알고 있다. 세계 야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WBC에서 활약한다면 본인의 해외 진출도 수월해질 수 있다.

고우석은 2월 1일부터 LG 트윈스 팀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하고 2월 중순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