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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최고 유격수 등극! 100억대 비FA 다년계약으로 GG 2연패 힘 받는다[SC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황금 장갑을 손에 쥐었다. 이젠 2연패에 도전한다. 그리고 다년 계약이 2연패의 출발점이 된다.

LG 트윈스 오지환(32)이 데뷔 14년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압도적인 수상자였다.

유효표 313표 중에서 246표를 얻어 득표율 78.6%. 2위인 SSG 랜더스 박성한(50표, 득표율 16%)을 큰 차이로 제쳤다.

1998년, 1999년 2년 연속 수상한 류지현 전 감독 이후 23년만에 나온 LG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오지환은 미완의 대기였다. 좋은 자질을 타고 났으나 중요한 순간 나온 실책이 팬들의 뇌리에 박혔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했고, 상장했다. 그리고 이제 국내 최고의 유격수에 올라섰다. 안타성 타구도 쉬운 땅볼로 만드는 마법같은 수비 능력에 올시즌엔 장타력과 빠른 주루까지 보여줬다. 25홈런으로 홈런 4위에 올랐고, 도루도 20개를 기록해 9위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이자 올시즌 유일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자가 됐다.

타율은 박성한이 2할9푼8리로 후보 6명 중 가장 좋았지만 홈런, 타점(87개) 등에서 오지환이 월등히 앞섰다.

이젠 굳히기에 들어간다. 골든글러브 2연패에 도전한다. 좋은 유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젠 도전이 아닌 수성의 입장에서 2023시즌을 하게 된다.

다년 계약이 오지환에게 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듯하다. 오지환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4년간 40억원의 첫번째 FA 계약을 했었다. 내년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FA가 된다.

현재 최고의 유격수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LG는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FA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에서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한다.

내년을 포함해 FA 4년 계약을 더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계약 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총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3년전 계약한 40억원의 2배 이상은 물론 100억원대의 초대형 계약도 가능하다. 2루수 박민우(29)가 5+3년에 총액 140억원에 계약하고, 양의지(350도 6년간 152억원에 계약한 것을 볼 때 오지환도 100억대 계약이 결코 허황된 숫자는 아니다.

오지환은 내년시즌 예비 FA가 되면 아무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 성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예비 FA가 더 좋은 성적으로 만드는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부작용을 만들 수도 있다. 일찌감치 다년 계약을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