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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요키시 다 떠나는데... 우승에 진심인 다승왕 켈리는 LG 최장수 외국인 등극[SC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드류 루친스키, SSG 윌머 폰트, 키움 에릭 요키시 등 KBO리그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들이 더 큰 무대로 떠나려고 한다. 팀들은 이들을 대체할 투수들을 찾고 있지만 이들만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외국인 에이스 유출로 고민인 팀들과 달리 외국인 투수 걱정이 없는 팀이 있다. 바로 LG 트윈스다. 16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케이시 켈리, 15승으로 2위에 올랐던 아담 플럿코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켈리는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105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플럿코는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내년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는다.

켈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효자' 외국인 투수다. 2019년 첫 시즌에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4년 연속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4년간 통산 58승3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LG 외국인 투수로는 통산 최다승 기록을 쓰고 있다.

켈리는 특히 LG 우승에 진심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에서 아들이 태어났지만 미국에 가지 않고 로테이션대로 선발 등판을 했다. 자신이 빠지면 팀 선발진이 약해지는 것을 알기에 팀의 우승을 위해 아내와 아기를 보러 가지 않았다. 올해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서 선발로 나선 뒤 사흘 휴식 후 4차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자신의 몸상태보다 팀의 우승을 더 원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역대 LG 선수 중 5년이상 계약을 한 선수가 없었다. 헨리 소사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뛴 게 최장수였다. 켈리는 LG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5년째 뛰게 됐다.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말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다.

지난해 10승을 거두고 승률왕에 올랐던 앤드류 수아레즈 대신 영입했던 플럿코는 28경기서 162이닝을 소화하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하며 켈리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내년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는 켈리와 플럿코가 내년시즌에도 올해와 같은 성적을 올려줘야 그리던 그림대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현재로선 별 걱정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