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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극장 화려한 '피날레 만루포' 캡틴 한유섬, 11회말 짜릿한 끝내기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SSG '캡틴' 한유섬이 11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날렸다.

9월 30일 홈구장 랜더스필드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펼친 SSG가 키움에 11회 연장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밀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SSG는 7회말 기회를 잡았다. 키움 불펜진을 흔들며 2-1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8회초 SSG 구원진도 난조를 보이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2대 2 상황은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 10회초 키움 이정후의 선두타자 2루타와 SSG 박성한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키움은 다시 2대 3으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SSG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0회말 수비 실책을 만회하듯 박성한이 포기하지 않는 힘찬 베이스러닝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최준우가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3으로 맞선 11회말 SSG는 끈질기게 기회를 살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라가레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오태곤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최정은 키움 김성진의 볼이 유니폼에 스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한유섬은 키움 김성진의 2구 146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날렸다.

타격 후 홈런을 확인한 한유섬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4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경기에도 마지막까지 기다린 홈 팬들은 짜릿한 역전승에 환호했다.한유섬은 위기의 팀을 구했다. 시즌 막바지 LG의 맹추격으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SSG는 캡틴의 한방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2위 LG와 승차를 2.5게임 차로 유지한 SSG는 정규리그 우승 메직넘버 -4를 남겨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