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갈길 바쁜 LG 트윈스를 꺾었다.
KT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조용호의 투런포 등으로 2회까지 5점을 뽑은 뒤 불펜진의 안정된 역투로 5대3,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LG전 4연패를 끊으며 4연승을 이어나갔다.
2위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LG는 이날 패배로 2위 확정을 다음날로 미루게 됐다. 3연승에서 멈추며 1위 싸움에서도 불리하게 됐다. LG의 경기가 끝났을 때 인천에선 SSG가 키움에 9대8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키움이 역전에 성공했고, 13대9로 승리했다. 3위 키움과 4위 KT의 반게임차는 유지됐고, SSG와 LG도 2.5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LG가 패하면서 SSG의 매직넘버는 5가 되며 우승에 한발짝 가깝게 됐다.
믿었던 12승 투수 이민호, 외국인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둘 다 초반에 무너지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회초부터 KT 타선이 폭발했다. 1번 조용호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2번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이어 황재균의 좌전안타에 폭투, 4번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6번 김준태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더 얻어 2-0으로 앞섰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8번 오윤석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
1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KT는 2회초 조용호의 투런포에 5번 문상철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0까지 앞서나갔다. 결국 LG는 2회말이 끝나기도 전에 선발 이민호를 송은범으로 교체해 불을 껐다.
LG도 곧바로 상대 선발을 무너뜨렸다. 2회말 7번 문성주와 9번 허도환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든 LG는 1번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 2번 박해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서 3번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로 2점을 더 뽑아 3-5로 2점차로 쫓았다.
이후 불펜 대결에 들어갔고, 0이 찍히기 시작했다.
KT가 5회초 2사후 김민혁과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9번 심우준이 1루수 플라이로 아웃. 6회초에도 2사 1,2루에서 대타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도 5회말에 선두 김현수의 좌익선상 2루타로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 오지환이 1루수 직선타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