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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관리, 표적등판 1석2조. 2연전 체제에서 강철 매직이 6선발 카드를 만지는 이유[수원 리포트]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6선발 카드를 꺼낼까.

시즌 전 구상에서 6선발을 생각했던 KT 이강철 감독이 8월 2연전 체제에서 다시 선발 6명을 쓸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여름철의 무더위로 인해 기존 선발진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 5선발인 배제성의 콜업시기가 다가오면서 6선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

KBO리그는 다음주 주말부터 기존 3연전 체제에서 2연전 체제로 바뀐다. 일주일에 한 팀이 2경기씩 3팀을 만나게 된다. 이에 이 감독은 6선발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6선발을 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6명의 선발이 나오면 일주일에 한번씩 등판하게 된다. 고정된 순서로 나선다면 기존의 5일 휴식이 아닌 하루 더 쉬어 6일 휴식이 된다. 그동안 많이 던지며 팀을 지탱해왔던 선발진이 무더운 여름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어 휴식이 늘어나는 것은 체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우리 국내 선발들이 팀 사정상 더 던지다보니 작년과 비교하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6선발을 하게 되면 조금 더 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영표의 경우 지난해 166⅔이닝을 던졌는데 올해는 벌써 127이닝을 소화했고, 소형준은 124이닝을 던져 이미 지난해 던진 119이닝을 넘어섰다. 대체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던 엄상백도 86이닝을 기록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이었던 100이닝(2015년)에 육박했다.

그런데 이 감독은 6선발을 하더라도 단순하게 고정하지 않고 상대 팀에 맞게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휴식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선발이 더 편한 상대에 맞춰 표적 등판이 가능하게 된다"라며 6선발의 잇점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투수들은 자신이 더 편하게 생각하는 팀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감에서 피칭이 달라질 수 있다. 6명의 선발로 좀 더 여유있게 로테이션을 변경할 수 있고, 표적 등판으로 좀 더 승률을 높일 수 있다.

물론 6선발을 하더라도 시즌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승부를 걸어야할 시점이 되면 엄상백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KT는 7일 한화 이글스에 아쉽게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하면서 3위 키움 히어로즈와 5게임차를 유지했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6선발 체제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