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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승!' 승리의 아이콘 된 노장 투수 '추신수, 김광현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벌써 시즌 8승! 이제 승리의 아이콘이 된 노장 투수.

SSG 랜더스 노경은이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노경은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팀이 10회초 1득점을 올리며 키움에 5-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노경은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지난 2일 키움전에도 팀이 지고 있는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때도 팀이 9회초 3득점을 올리며 노경은의 호투에 화답하듯 승리를 안겼다.노경은은 7월 중순 선발에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국인투수 모리만도가 선발진에 합류하자 군말 없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불펜으로 옮긴 7월 22일 이후 노경은은 6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호투를 이어가며 팀의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노장 투수가 경기 후반 승리의 기회를 만들자 동료들의 방망이가 터지며 역전승이 이어지고 있다. 노경은은 불펜으로 보직 이동 후 3승을 올렸다. 운도 많이 따랐지만 무실점 호투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승리였다.

4일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가 확정되자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노경은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라운드에 나서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추신수는 "또 네가 승리투수야?"라는 듯 반가운 미소로 노경은을 가리켰다. 김광현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선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노경은 본인도 'L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되다시피 SSG로 팀을 옮긴 노경은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SSG에서 시즌 8승을 올리고 있다. 2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 2013년 두산에서 기록한 두 자릿수 승리를 다시 기록할 수 있다.

산전수전 38세 베테랑 투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만 산다는 노경은 본인의 다짐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있는 노장 투수에게 행운의 여신도 미소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