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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7경기만에 0.248→0.285 타율 떡상한 베테랑의 극과극 모습. '못칠 땐 들어갈 때부터 못칠 것 같았다.'[광주코멘트]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갑자기 다른 선수가 됐다.

그렇게 못치더니 최근들어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는 베테랑 타자가 있다. 바로 KT 위즈 황재균이다.

5월까지는 타율 2할7푼9리, 3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보였는데 6월들어 갑자기 성적이 뚝 떨어졌다. 6월 26일까지 22경기(21경기 선발)서 타율 1할7푼3리(75타수 13안타), 4타점에 그쳤다. 계속 선발 출전하다가 26일 수원 LG 트윈스전서 결국 선발에서 제외돼 경기 막판 대수비로 잠깐 출전했었다.

그런데 이후 타격 폭발이다.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까지 6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6월 29일 삼성전서 안타 1개를 쳤을 뿐 나머지 5경기는 모두 멀티 히트였다. 6경기에서 황재균은 타율 5할6푼(25타수 14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6월 26일까지 시즌 타율이 2할4푼8리였는데 6경기 후엔 2할7푼6리로 뛰어 올랐다. 황재균은 26일 경기서 휴식을 취한 것이 타격감이 올라오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래도 하루만에 갑자기 타격감이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KT 이강철 감독은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른다. 저 정도 베테랑이면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것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더그아웃에서 본 이 감독도 황재균의 차이를 느꼈다고. "안맞을 때는 타석에 들어갈 때의 모습부터가 못칠 것 같았다. 스윙도 자신의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보니 제대로된 타이밍에 맞는 것도 잘 나가지 않았다"라는 이 감독은 "요즘은 밖에서 봐도 자신있게 들어가고 스윙도 자신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역시 잘치는 타자들을 보면 아무리 못치더라도 나중에 보면 갑자기 타율이 3할로 가더라. 황재균도 어느새 2할7푼까지 올랐다"며 황재균의 상승세를 반겼다.

5일 우천 취소로 이틀을 쉰 황재균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2회초 1사 1루서 KIA 선발 양현종을 두들겨 좌중간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리며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날도 무려 4안타를 때려낸 황재균은 타율을 2할8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7경기 타율이 무려 6할(30타수 18안타)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