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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운드에 오른 야수' 21실점 무너진 한화 마운드...수베로 감독은 결국 9회 이도윤을 올렸다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전광판 스코어는 21대2 9회 마지막 수비를 앞둔 한화 수베로 감독은 투수를 아끼기 위해 결국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지난 두 경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시즌 첫 4연승을 노리며 윤대경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처참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안권수,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강승호, 양석환, 허경민, 김재호,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타자 일순하며 11명의 타자를 상대한 윤대경은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급하게 올라온 주현상도 불붙은 두산의 방망이를 막기 힘들었다. 2회까지 14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진 한화 마운드. 8회까지 21점을 내주는 동안 득점은 2점에 그치며 패색이 짙어진 9회 수베로 감독은 남은 주말 3연전을 위해 투수 대신 야수 이도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장을 찾은 이글스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맥 빠진 경기에 허탈해하는 팬들도 있었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이도윤은 어떻게든 이닝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00km 정도의 구속은 두산 타자들에게 배팅볼이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 두산은 9회 투수 대신 올라온 야수 이도윤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아내며 24대3 대승을 거뒀다.



연승 기간 한화가 보여준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화끈한 공격력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9위 한화가 이날의 뼈아픈 패배를 교훈 삼아 남은 97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이글스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