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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합니다' 에이스로 성장한 아들과 뜨거운 포옹...어엿한 프로 선수가 된 제자들 '감독님 감사합니다'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독님 감사합니다' 어엿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한 제자들이 원민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삼성과 두산의 주말 3연전이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들은 아마추어 시절 자신들을 지도해줬던 원민구 전 감독을 라팍에 초대했다.

시구자로 나선 원민구 전 감독은 제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원 전 감독은 대구 대건고, 영남대 졸업 후 1985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입단하지 않고 실업팀인 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은행원 생활을 거쳐 지도자가 됐다. 경북중에서 199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1년간 지도자 생활했다.

긴 시간 동안 야구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은 결과 현재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제자들이 많다.

삼성의 구자욱, 김헌곤, 김상수, 김민수, 이승현, 원태인 NC의 박석민, 이재학, 키움의 김성민, SSG의 서동민, KIA의 전상현, 롯데의 박승욱 등이 있다.

제자들의 초대로 라팍을 찾은 원민구 감독이 시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자 이승현은 스승에게 달려가 손에 들고 있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렸다. 원 감독도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한 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본 뒤 마운드로 향했다.



시구자는 원민구 감독, 시포는 아들인 원태인, 시타는 제자 구자욱이 나서며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원민구 감독의 공을 받은 원태인은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가 포옹했다. 시타자로 나섰던 구자욱도 스승의 품에 잠시 안긴 뒤 우익수 수비를 위해 외야로 달려 나갔다.



경기 초반 앞서가던 삼성을 경기 후반 추격하는 데 성공한 두산. 8회말 3대3 동점 상황 1사 1,3루 주장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성표가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이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삼성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허삼영 감독에게 뷰캐넌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삼성 선수들은 스승의 날 두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