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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외인 타자에 한맺힌 LG. '포지션은 어떻게든 맞출테니 잘치는 타자면 된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지션, 유형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치는 타자."

조건은 딱 한가지다. 그냥 잘치면 된다. LG 트윈스가 잘치는 외국인 타자에 대해 한(恨)을 품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유튜브 방송인 '엘튜브는 소통을 하고 싶어서'의 올해 마지막 방송에 출연해 외국인 타자 영입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올시즌 타격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타자의 부진을 꼽는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쳤던 로베르토 라모스는 올해 재계약을 했지만 부진과 부상으로 짐을 쌌고, 라모스를 대신해 왔던 저스틴 보어도 타율 1할7푼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포스트시즌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라모스와 보어의 합계 성적은 타율 2할1푼8리(285타수 62안타) 11홈런, 42타점에 그쳤다.

차 단장은 "라모스가 작년에 잘해서 올해 재계약을 했는데 부상으로 교체했고, 데려온 보어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결국 잘못뽑았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외국인 타자 농사를 성공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 차 단장은 "현지 스카우트를 계약했다. 미국에서 코치생활을 많이한 경험이 많은 분을 모셨다. 그분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라면서 "직장폐쇄로 인해 외국인 타자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는데 그렇더라도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의 조건은 그냥 잘치는 타자다. 차 단장은 "류지현 감독님도 포지션은 어떻게든 맞추겠다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류 감독 역시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뼈아팠던 것.

차 단장은 "하루에도 DM을 몇백개씩 받는데 대부분 외국인 타자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팬들이 하신 말씀을 다 들었다. 내년엔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