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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FA 이적 3년 동안 1명→1명→2명. 2022 FA시장은 이적 도미노 나올까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FA 이적 바람이 불까.

FA 이적은 쉽지 않다. 외부 FA를 데려오는 팀은 보상금에다가 보상 선수까지 내줘야 한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데려올 만한, 그만큼 전력을 당장 끌어올려줄 선수여야 한다. 편안한 원 소속구단에 남으려는 선수의 엉덩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그만큼 더 돈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FA 광풍이 불었을 때 이적도 활발했다. 2015년과 2016년엔 2년 연속 무려 7명이나 외부 FA로 팀을 옮겼다. 이는 역대 FA시장 최다 이적 기록이다. 2004년 6명보다 1명 더 늘었다.

FA 선수를 뺏긴 팀이 그 전력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FA를 영입하는 이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며 FA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됐었다.

당시엔 FA도 많았다. 2015년엔 19명이 FA로 나왔고, 2016년엔 22명이나 FA 신청을 했다.

FA 이적은 이후 잠잠해졌다. 2017년 4명이 이적했고, 2018년엔 2명으로 줄더니 2019년과 2020년엔 1명씩만 이적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최주환과 오재일이 각각 SSG와 삼성으로 이적하며 다시 2명으로 조금 늘었을 뿐이다.

이번 2022 FA 시장은 워낙 거물들이 많이 시장에 나와 원소속구단과 타 구단의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FA를 뺏고 뺏김에 따른 연쇄 이동 가능성도 있다. 특정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이 나와있다. FA를 신청한 포수만 4명(최재훈 강민호 장성우 허도환)이고, 외야수는 6명(김재환 김현수 나성범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이나 된다.

A,B,C등급으로 나뉜 것 역시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만 주면 되는 C등급에도 박병호 강민호 정 훈 허도환 등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가 있다.

일단 첫 테이프를 끊은 최재훈의 선택은 원 소속팀 잔류였다. 5년간 54억원의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이 1호 계약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각 구단이 생각했던 최재훈에 대한 적정 몸값보다 오른 금액과 계약 년수를 기록했다. 이 계약이 기준이 돼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우승을 노리는 구단이나 5강에 올라야 하는 구단들 전력 보강이 급선무인 팀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 뺏고 뺏기는 돈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남은 13명 중 유니폼을 바꿔 입을 선수는 몇이나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