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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득점 15리바' SK 괴물 모드 워니, 라건아와 KCC 격침시키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42득점-15리바운드. KCC와 라건아(KCC)를 격침시킨 건 자밀 워니(27·SK)였다.

서울 SK 외국인 센터 워니가 괴물 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접전 끝 96대91로 신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11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 싸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반대로 KCC는 7승8패를 기록중이던 KCC는 5할 승률 고지 정복 눈앞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숨막히는 연장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 2라운드 역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양팀에는 리그 최고 센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워니와 라건아가 있었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였다.

초반은 KCC가 앞서나갔다. 브레이크 기간 휴식과 재정비를 한 효과가 나왔는지, 부상 선수가 많았던 KCC는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가벼웠다.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패스 위주 공격으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특히 2쿼터 막판 김지완이 3점슛에 이어 그림 같은 버저비터 3점을 연이어 터뜨리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 51-38 KCC의 큰 점수차 리드였다.

3쿼터 한 때 양팀 점수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 때 나타난 선수가 바로 워니였다. 전반 라건아의 활약에 살짝 밀렸던 워니는 작심한 듯 이를 악물고 뛰었다. 속공, 3점슛에 장기인 플로터슛까지 터졌다. 3쿼터 라건아가 4득점에 그치는 동안, 혼자 13점을 몰아쳤다. 17점이나 끌려간 팀 스코어도 어느새 70-66으로 역전이 된 상황이었다.

이에 질세라 라건아가 4쿼터 젖 먹던 힘까지 짜냈다. 하지만 워니가 너무 강력했다. 그야말로 던지면 들어갔다. 4쿼터 2점슛 6개 시도 6개 성공, 자유투 3개 시도 3개 성공. 100% 성공률을 보이며 3쿼터 13득점보다 많은 15득점을 승부처에서 집중시켰다. KCC가 아무리 거세게 저항을 해도, 워니의 이어지는 득점에 SK의 사기는 치솟았고 KCC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42득점에다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니가 이날 기록한 엄청난 성적이었다. 29득점-11리바운드의 라건아도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랄 수밖에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