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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홈런왕 최정이 3년전 31살 때 6년 106억에 사인했는데... 뛰어 넘을자 누구?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장이 열렸다.

KBO가 25일 14명의 FA 승인 선수를 공시했다. 이들은 26일부터 국내외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은 거물급 선수들이 많아 이들을 놓고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특히 외야수 쪽에서 나성범(32) 김재환(33) 박건우(31) 박해민(31·이상 A등급) 김현수(33) 손아섭(33·이상 B등급) 등 6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벌써 4년을 넘는 다년 계약과 100억원이 넘는 예상 몸값으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역대 100억원대 계약은 2019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 정이 마지막이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두 번째 FA를 맞이했던 최 정은 6년간 총액 106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당시 최 정의 나이는 31세였다. 정규시즌 때 타율 2할4푼4리, 35홈런,7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많았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졌던 최 정이었지만 한국시리즈 6차전서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대박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 100억원대 계약인 최 정이 잣대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번에 FA로 나온 선수들은 최 정 계약 때와 비교해 나이가 같거나 1∼2살 많다.

최 정은 올시즌 타율 2할7푼8리에 35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나성범이 타율 2할8푼1리에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고, 김재환은 타율 2할7푼4리에 27홈런, 102타점, 박건우는 타율 3할2푼5리에 6홈런, 63타점, 박해민은 타율 2할9푼1리,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최 정과 비교해 비슷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을 듯.

두 번째 FA를 맞이한 손아섭은 타율 3할1푼9리에 3홈런, 58타점, 김현수는 타율 2할8푼5리에 17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만으로 봤을 때 최 정에 비해 더 큰 액수를 받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그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많을수록 가격은 올라가게 돼 있다. 특히 이번엔 내년 시즌 성적 향상이 중요한 팀들이 있기에 타격이 좋은 FA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