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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뷰]삼성 끝내 6게임차 뒤집었다. 4대0 승리로 최다관중 라팍에서 역전 1위. KT는 5연패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게임차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4경기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호경기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에 구자욱-강민호-오재일의 솔로포로 4대0의 승리를 거뒀다. 75승8무57패를 기록한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73승8무57패를 기록한 KT를 1게임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4일 1위를 기록한 이후 121일만에 다시 1위를 되찾았다. KT는 8월13일 1위에 오른 이후 71일만에 1위에서 내려오게 됐다.

천적들의 대결이었다. 올해 KT 쿠에바스는 삼성전에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았고, 삼성 백정현도 KT전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1회초 KT가 2번 배정대의 2루타로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산됐고, 삼성도 1회말 선취점을 뽑긴 했지만 주루플레이의 아쉬움이 컸다. 선두 박해민의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는데 3번 피렐라의 타석 때 2루주자 박해민이 리드를 크게 했다가 KT 포수 장성우의 2루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피렐라의 좌측 안타가 나와 박해민의 아웃이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구자욱이 3루까지 달린데다 피렐라가 공이 3루로 중계되는 사이 2루까지 달려 1사 2,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4번 강민호의 3루수앞 땅볼 때 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3루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쇄도한 것. 공을 잡은 신본기가 홈으로 뿌렸고, 구자욱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2사 1,3루서 오재일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간신히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두 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백정현에게 완전히 막혔다. 6회까지 볼넷과 안타 1개씩만 기록했고, 주자가 2루를 밟지도 못했다. 4회말 2사 1,2루의 기회를 놓친 삼성은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5회말 2번 구자욱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더니 6회말엔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를 쳤다. 3-0.

7회초 KT가 드디어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유한준의 볼넷과 2사후 7번 장성우의 좌전안타로 1,2루가 만들어졌다. 대타 문상철이 나오자 삼성은 백정현을 내리고 우규민을 올렸다. KT는 다시 왼손 김민혁을 대타로 올렸다. 중요한 승부에서 김민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3-0의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삼성은 8회초엔 최채흥을 올렸고, 최채흥은 심우준 황재균 배정대를 차례로 삼진처리하며 완벽한 셋업맨의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8회말 FA 오재일이 이대은을 상대로 솔로포를 쳐 4-0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4점차로 인해 세이브 기회가 아니었지만 역전 1위를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 오승환이 올라왔다. 오승환은 KT의 중심타자 강백호 유한준을 잡아낸 뒤 호잉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삼성의 역전 1위극을 팬들의 함성과 함께 완성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